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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승장] 'KIA 3283일 만에 개막 3연승' 이범호 감독 "네일, 완벽한 구위"

KIA 타이거즈가 무려 3283일 만에 개막 3연승을 질주했다.KIA는 27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을 8-2로 승리, 시즌 3전 전승으로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시즌 초반이지만 KBO리그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승률 100%를 유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KIA가 개막 3연승에 성공한 건 2015년 4월 1일 이후 이번이 처음. 그해 KIA는 중간에 우천 순연된 경기를 포함하면 개막 6연승을 질주했다.이날 투타 조화가 인상적이었다. 선발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1실점하며 KBO리그 첫 등판에서 승리를 따냈다. 타선에선 리드오프 박찬호가 5타수 3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4번 최형우가 이틀 연속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5번 이우성이 4타수 2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롯데 선발 나균안(5이닝 7피안타 1피홈런 6실점)이 흔들린 틈을 타 1회 말에만 6득점하며 초반 승기를 잡았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뒤 "경기 초반 타자들의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1회 말 2사 후 만들어낸 기회에서 최형우가 선제 투런홈런을 기록한 후 계속된 찬스에서 추가 득점을 올리는 과정이 보기 좋았다"며 "네일이 완벽한 구위로 상대 타자들과의 승부를 잘 해줬다. 투심, 스위퍼의 움직임이 좋았고, 좌타자를 상대로 한 체인지업 또한 위력적이었다. 구위, 제구 모두 좋은 모습이었다"고 흡족해했다.이어 "네일이 내려간 후 장현식과 김대유 등 올 시즌 처음 등판한 구원 투수들도 오랜만의 등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컨디션 관리를 잘해줬음을 보여줬다"며 "모든 선수가 각자 역할을 잘 해주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컨디션을 잘 유지해 주길 바라며, 오늘도 선수들의 플레이에 힘찬 응원을 보내주신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7 22:02
메이저리그

2G 연속 멀티출루보다 반가운 왼쪽 안타...이정후, '전방향' 타격 본능 발휘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은 4일(한국시간)까지 나선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우려를 지웠다. 장타 2개(홈런·2루타)를 포함해 안타 5개를 쳤다. KBO리그 통산 타율 1위(0.340) 다운 콘택트 능력을 뽐냈고, 우려로 꼽힌 빠른 공 대처도 무난했다. 두 경기 만에 홈런을 치는 등 전망을 웃도는 장타 생산 능력까지 보여줬다. 다섯 번째 출전이었던 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기록이 나왔다. 바로 왼쪽 안타. 이정후는 2회 초 볼넷을 얻어내며 연속 출루를 이어간 뒤 샌프란시스코가 2-1로 이기고 있던 4회 초 무사 1·3루에서 상대 투수 라이언 펠트너의 바깥쪽(좌타자 기준)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익수 샘 힐라드 앞에 떨어지는 적시 좌전안타를 쳤다. 다섯 경기 연속 안타이자, 두 경기 연속 멀티 출루였다. 앞서 이정후가 기록한 안타 5개는 오른쪽 4개와 가운데 1개였다.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뛴 7시즌, 고른 타구 방향을 보여줬다. 총 안타 1181개 중 오른쪽이 460개(39%) 가운데가 396개(33.5%) 그리고 왼쪽은 325개(27.5)였다. 타자 대부분 당겨쳐 생산하는 안타가 압도적으로 많다. 좌타자 기준으로는 오른쪽이다. 이정후의 안타 분포도도 가장 많은 건 오른쪽이지만, 왼쪽 비율도 매우 높은 편이다. 타자들은 타격감이 좋지 않을 때 의식적으로 밀어치는 타격을 한다. KBO리그 타점 1위 최형우(KIA 타이거즈)는 밀어쳐 좌중간 또는 백스크린 살짝 왼쪽으로 보낼 때 가장 타격감이 좋다고 했다. 이정후는 5일 콜로라도전에서 바깥쪽 공략 능력까지 선보이며 돌풍을 이어갔다. 그것도 투수가 유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서 유인구로 던진 체인지업을 공략했다. 이정후의 타격 능력이 집대성한 안타였다. 이정후는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타격이 빅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했을 것 같다. 아무리 '리허설' 무대인 시범경기지만, 150㎞/h대 강속구도 잘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KBO리그에서 증명한 강점들도 하나둘 발휘하기 시작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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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나성범·김도영 투런포' KIA, 두산 꺾고 10년 만에 9연승...두산은 5할 승률 붕괴

‘호랑이 군단’ 질주가 멈출 줄 모른다. 10년 만에 9연승을 거뒀다. KIA 타이거즈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1로 승리했다. 간판타자 나성범과 김도영이 각각 투런홈런을 치며 대량 득점을 이끌었고, 선발 투수 토마스 파노니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막아냈다. KIA는 지난달 24일 KT 위즈전부터 9연승을 달렸다. 2013년 6월 8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까지 이 기록을 달성한 뒤 약 10년 3개월 만에 이룬 쾌거다. 올 시즌 57승(2무 50패) 째를 거둔 KIA는 상위권 도약 기세도 이어갔다. KIA는 선발 투수 파노니가 2회까지 두산 타선을 압도하며 기세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연승을 이끌고 있는 KIA 타선이 바로 부응했다. 선취 득점은 나성범의 손에서 나왔다. 3회 초 선두 타자 박찬호가 두산 선발 투수 곽빈을 상대로 2루타를 치며 기회를 열였고, 1사 뒤 나선 나성범이 커브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파노니가 3회 말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자, 타선이 다시 춤을 췄다. 4회 초, 선두 타자 김태군이 사구로 출루했고, 후속 9번 타자 최원준이 ‘콘택트 스윙’으로 우전 안타를 치며 주자를 3루에 보냈다. 앞선 타석 선취점 포문을 연 박찬호도 ‘툭’ 밀어치는 타격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그가 오버런을 하며 두산 내야진에 아웃됐지만, 이어 나선 김도영이 발사 38.1도 ‘고탄도’ 홈런을 치며 다시 2점을 추가했다. 스코어 5-0. 쇠사슬 같은 KIA의 득점 연결고리는 끊기지 않았다. 소강상태에서 나선 나성범까지 곽빈에게 안타를 쳤다. 두산은 투수를 이형범으로 교체했다. 이어 나선 최형우까지 바뀐 투수를 상대로 우전 2루타를 치며 2·3루를 만들었고, 이어 나선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중전 적시타로 이 경기 7번째 득점까지 해냈다. KIA는 이후 파노니가 6회까지 실점 없이 호투했다. 타선 추가 득점을 없었지만, 7회부터 가동된 불펜 투수 3명(박준표·윤중현·김유신)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를 거뒀다. 경기 전 이승엽 두산 감독은 "KIA는 현재 가장 좋은 화력을 보여주고 있는 팀"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상대적으로 좌타자 피안타율이 높은 파노니를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하지만 이날 두산 타선은 얼어붙었고, 앞선 두 경기에서 상대 평균자책점 1.59(올 시즌 기준)을 기록하며 KIA 타선에 강했던 곽빈조차 무너졌다. 두산은 시즌 56패(1무 55패) 쨰를 당하며 5할 승률이 무너졌다. 호랑이 군단의 포효가 이어졌다. KBO리그 정규시즌 상위권 경쟁이 달아오른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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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던 불펜 휘청, 디펜딩 챔피언 SSG의 위기

'디펜딩 챔피언' SSG 랜더스가 위태롭다. SSG는 지난 3일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코치진을 개편했다. 1군 투타 메인 코치와 보조 코치 등 4명의 얼굴이 한꺼번에 바뀌었다. 그만큼 최근 부진하다. SSG는 7월 말까지 LG 트윈스와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이제는 가을 야구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KT 위즈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은 SSG는 5위 NC 다이노스와 불과 1.5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다. 마운드 붕괴가 뼈아프다. 후반기 SSG의 팀 평균자책점이 5.11(8위)에 이른다. 전반기(4.06)보다 1점 이사 올랐다. 선발진도 지난해만 못하지만, 최근 불펜 부진은 더 뼈아프다. 전반기 평균자책점 3.34로(리그 3위)였던 불펜진이 후반기엔 6.55(리그 최하위)로 무너졌다. 지난 3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은 SSG 마운드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선발 투수 오원석이 6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107개의 공을 던지며 최대한 버텼다. 오원석이 2회까지 4점을 뺏겼는데, 교체할 만한 투수가 딱히 없었다. 팀 내 가장 믿을만한 필승조 노경은을 5-4로 앞선 7회 초 시작과 동시에 투입했다. 그러나 1사 후 안타와 볼넷으로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투구 수는 19개. SSG는 좌타자 나성범-최형우를 맞아 마운드를 교체해 성공을 거뒀지만, 고효준이 8회 1사 후 안타를 내주자 마무리 서진용을 일찍 투입했다. 서진용에게 아웃카운트 5개를 맡긴 셈인데 결국 실패했다. 서진용은 연속 3안타를 맞고 동점과 역전까지 허용했다. SSG는 2일 KIA전 3-4로 뒤진 7회 이후 8점을 뺏겨 4-12로 졌다. 1일 경기에선 7회 이후 5점을 헌납했다. 지난달 31일 키움 히어로즈전은 2-2로 맞선 연장 12회에만 6점을 내주며 자멸했다. 지난달 30일 키움전에선 11-7로 이겼지만, 선발 커크 맥카티가 11-2에서 내려간 후 6회에만 5점을 내줬다. 최민준은 최근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74의 부진 끝에 2군에 내려갔다. 베테랑 고효준은 최근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31에 그치고 있다. 서진용은 8월 2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즌 첫 블론 세이브를 범한 뒤 3일 KIA전서 두 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필승조가 하나둘씩 흔들리면서 전반적인 침체기를 맞고 있다. 8승 3패 2세이브 22홀드 평균자책점 3.73의 노경은이 그나마 나은 상황이다. 그러나 그마저도 시즌 중반까지 보여준 모습은 아니다. 김원형 감독은 "노경은과 고효준이 아무래도 지친 기색이다. 나이가 있는데 (불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불펜진이 힘을 내야 한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수 파트에서 좋지 않은 모습이 나온다. 경기 후반 따라붙다가 격차가 벌어지는 상황이 계속 생긴다"며 안타까워했다.이형석 기자 2023.09.0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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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이의리는 헤드샷 퇴장-문동주는 조기강판...명승부는 없었다

이의리(21·KIA 타이거즈)와 문동주(20·한화 이글스)의 선발 맞대결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2회부터 대결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두 투수는 2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주중 3연전 3차전에 각각 소속팀 선발 투수로 나섰다. 이의리는 1이닝 만에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고, 문동주도 최근 안 좋은 흐름을 끊지 못하고 조기강판됐다. 이의리는 헤드샷 규정 관련 퇴장을 당했다. 2회 말 무사 1루에서 한화 5번 타자 김인환을 상대했는데,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손에서 빠졌고, 타자의 헬멧을 강타했다. 이의리는 당황했고, 김인환과 한화 코칭 스태프들을 향해 연신 고개를 숙였다. KIA는 제대로 몸을 풀지 못하고 마운드에 오른 김기훈과 김대유가 제구 난조로 흔들리며 사사구로만 3점을 내줬다. 1회 초 최형우의 적시타로 잡은 리드가를 내줬다. 문동주도 부진했다. 1회 초 1사 1루에서 보크로 2루 진루를 내줬고, 우측 외야 깊은 뜬공을 허용하며 2루 주자 박찬호에게 리터치 진루를 내줬다. 이 상황에서 최형우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팀이 상대 마운드 제구 난조로 3-1, 2점 차 리드를 잡았지만 문동주는 지키지 못했다. 2사 뒤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최형우에게 각각 안타와 볼넷을 내준 뒤 고종욱에게 던진 직구까지 통타 당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이어졌다. 주자 2명으 홈을 밟았다. 문동주는 4회도 볼넷과 폭투를 내줬다. 이날 좌타자 바깥쪽 공략이 번번이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 시속 160㎞에 육박하는 강속구는 여전했지만, 제구는 흔들렸다. 이의리는 최근 등판이었던 1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이닝 1실점하며 올린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시즌 첫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줬던 문동주는 이후 3경기 모두 조기강판 당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25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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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박상언 결승타+불펜 무실점' 한화, 최원호 감독 부임 뒤 첫 위닝시리즈

한화 이글스가 최원호 감독이 부임한 뒤 처음으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한화는 2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4-3으로 신승을 거뒀다. 상대 마운드에 생긴 악재를 틈타 역전했고, 3-3 동점에서는 박상언이 적시타를 쳤다. 1차전에서 9-5로 이긴 한화는 2차전은 2-4로 내줬다. 위닝시리즈가 걸린 경기에서 승리했다. 최원호 감독도 부임 뒤 처음으로 3연전 마지막 웃을 수 있었다. 한화는 시즌 15승(3무 25패) 째를 기록했다. 이날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승리한 10위 KT 위즈와의 승차를 유지했다. 한화는 영건 문동주가 선발 투수로 나섰다. 하지만 1회 초 투구에서 1점을 내줬다. 1사 1루에서 보크를 범했고,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진루타를 허용했다. 4번 타자 최형우에겐 적시타를 맞았다. 2회 말 공격에서 바로 역전을 해냈다. 예상하지 못한 전개가 펼쳐졌다. KIA 선발 이의리가 무사 1루에서 한화 김인환 머리에 맞는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던진 것. 헤드샷 관련 퇴장 규정이 적용됐다. 한화는 갑자기 가동된 KIA 불펜 투수들의 제구 난조로 3득점했다. 오선진이 바뀐 투수 김기훈을 상대로 볼넷을 만들며 만루, 이진영과 박상언은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이원석은 이 상황에서 바뀐 투수 김대유에게 삼진을 당했지만, 정은원이 사구를 얻어내며 다시 1점을 냈다. 이날 문동주의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좌타자 바깥쪽으로 던지는 공이 너무 자주 크게 벗어났다. 결국 승운을 지키지 못했다. 3회 말 2사 뒤 소크라테스에게 안타,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줬고, 고종욱에게 던진 낮은 직구가 우중간 2루타로 이어지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문동주는 지난 13일 SSG 랜더스전에서 2와 3분의 1이닝 7실점, 19일 LG 트윈스전에서 4이닝 만에 강판됐다. 이날도 5회 수비 시작 전에 김범수로 교체됐다. 3경기 연속 조기 강판이다. 이의리와 문동주의 영건 맞대결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한화는 6회 말 공격에서 균형을 깼다. 이도윤이 중전 안타를 친 뒤 상대 포수 포일로 2루를 밟았다. 박상언이 KIA 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적시타를 치며 4-3으로 앞서갔다. 이후 한화는 정우람과 강재민이 7회와 8회를 실점 없이 막았고, 박상원이 9회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리드를 지켰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2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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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왜 이러나' 문동주, 3G 연속 조기강판...보크·폭투·장타 허용

한화 이글스 2년 차 우완 투수 문동주(20)가 또 부진했다. 문동주는 2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4이닝을 소화하며 5피안타 3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기세를 잡은 상황에서 추격을 허용했다. 투구 내용도 좋지 않았다. 문동주는 1회부터 고전했다. 선두 타자 류지혁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2번 타자 박찬호에게 좌측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았지만, 후속 타자 승부에서 보크와 진루타를 허용한 뒤 4번 타자 최형우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문동주는 실점 없이 2회를 막았다. 2회 말은 예상하지 못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KIA 선발 투수 이의리가 김인환의 머리(헬멧)에 사구를 던지며 헤드샷 관련 규정으로 퇴장을 당하는 변수가 생겼다. 한화 타선은 몸이 덜 풀려 제구 난조를 겪은 KIA 투수들로부터 3점을 뽑아냈다.문동주는 이어 등판한 3회 초,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2사 뒤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좌전 안타,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줬고, 고종욱과의 승부 중엔 폭투를 범했다. 이날 좌타자를 상대할 때 구사한 바깥쪽 공의 제구가 너무 많이 흔들렸다. 포수 박상언이 고종욱과의 승부에서만 2번이나 껑충 뛰어올랐다. 승부에서도 완패했다. 시속 158㎞/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낮은 코스에 뿌렸지만, 타자에게 통타당했다. 타구가 우중간을 갈랐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문동주는 2사 2루에서 상대한 변우혁에게도 홈런성 타구를 허용했다. 구속은 154㎞/h까지 찍혔지만, 마음껏 배트를 돌린 변우혁의 노림수에 정타를 허용했다. 중견수 문현빈이 잡아냈지만, 투구 위력이 크게 떨어진 것 같았다. 문동주는 4회도 선두 타자 이우성에게 볼넷, 후속 타자 신범수를 상대하며 폭투를 범했다. 다시 한번 좌타자 상대 바깥쪽 제구가 크게 벗어났다. 이 상황에서는 추가 실점을 막았다. 신범수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한 뒤 3루 송구를 선택, 야수진이 주자를 몰아 아웃시켰다. 하지만 1사 1루에서 김규성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류지혁과 박찬호에게도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다. 모두 야수 정면으로 향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았지만, 불안한 모습이 이어졌다. 최원호 감독은 3-3 동점이었던 5회 초 수비 시작 전에 문동주를 빼고, 김범수를 투입했다. 문동주는 지난달 12일 KIA전 1회 말 박찬호와의 승부에서 시속 160.1㎞/h를 찍어 국내 투수 최다 구속 신기록을 세웠다. 이 경기를 기점으로 문동주를 향한 관심과 기대감이 커졌다. 문동주도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문동주는 지난 13일 SSG 랜더스전에서 2와 3분의 1이닝 7피안타 3볼넷 7실점으로 부진했고, 19일 LG 트윈스전도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이날도 상대가 스스로 무너진 상황에서 추격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스트라이크와-볼 차이가 너무 컸다. 바깥쪽 승부를 고수하다가 폭투까지 2이닝 연속으로 범했다. 문동주에게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신인왕 경쟁도 안갯속이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2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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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이대호만큼 뜨거운 최형우의 '마흔 잔치'

최형우(40·KIA 타이거즈)의 ‘야구 시계’가 거꾸로 가고 있다. 그의 마흔 살의 봄이 뜨겁다. 올 시즌 최형우는 21일까지 출전한 35경기에서 타율 0.323, 4홈런, 22타점, 출루율 0.421, 장타율 0.484를 기록했다. 팀 내 최고령 타자인 그가 타율과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부문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클러치 능력이 가장 돋보인다. 최형우는 지난달 2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KIA가 2-4로 지고 있던 9회 말 이승현으로부터 끝내기 3점 홈런을 때려냈다. 이전 14경기에서 4승 10패에 그치며 KBO리그 최하위(10위)에 떨어졌던 KIA는 최형우가 승리를 이끈 삼성전을 기점으로 반등, 이후 11경기에서 9승(2패)을 거두며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10연승을 노렸던 지난 3일 홈경기에서도 최형우가 활약했다. 1-0으로 앞선 3회 말,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던 우완 투수 나균안의 포크볼을 공략해 적시 2루타를 치며 10-2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최형우는 득점권에서 타율 0.367를 기록했다. 결승타만 3개다. 최형우는 지난 두 시즌 전반기 부진했다. 안구 질환에 시달렸던 2021시즌은 타율 0.203, 2022시즌에는 0.227에 그쳤다. 최형우는 올해 만 40세, 우리 나이로 마흔한 살이다. 배트 스피드가 크게 느려질 시점에 오히려 전성기에 버금가는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여전히 KIA의 4번 타자다. 변화가 있다. 최형우는 지난 시즌(2022) 후반기, 트레이드 마크였던 레그킥(leg-kick)을 없앴다. 이동발(좌타자의 오른발)을 살짝 뗀 뒤 지면에 찍고 타격했다. 파워를 덜 싣더라도 콘택트에 집중하겠다는 의지였다. 올 시즌 초반에는 다시 레그킥을 사용하는 타격을 하고 있다. 주자 상황, 상대 투수의 슬라이드 스텝(퀵모션) 속도에 따라 발 높이에 변화를 줄 때도 있지만, 핵심은 다시 호쾌한 스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평소 말을 아끼는 편인 최형우는 그저 “컨디션이 좋은 편이어서 자신 있게 스윙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올 시즌 최형우의 퍼포먼스는 마흔 살에도 리그 정상급 기량을 보여준 이대호(41·전 롯데)를 떠올리게 한다. 이대호는 은퇴를 예고하고 치른 2022시즌 타율 0.331을 기록하며 지명타자(DH)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35경기 기준으로는 리그 2위 기록이었던 타율 0.373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겨울 최형우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대호 형처럼 은퇴를 예고하고, 빼어난 기록을 내며 마지막을 장식하긴 어려울 거다. 2022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없다면 미련 없이 은퇴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최형우는 이대호가 ‘마흔 살 시즌’ 35경기에서 기록한 타율보다는 낮지만, 더 많은 타점과 득점권 타율을 기록했다. 팀 기여도가 결코 이대호에게 밀리지 않는다. 최형우는 지난달 23일 삼성전에서 개인 통산 465번째 2루타를 기록,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을 넘고 이 부문 KBO리그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10일 SSG 랜더스전에선 통산 3800루타를 넘어서며, 이 부문 3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22일 현재 1483타점을 기록, 이승엽이 보유한 역대 1위 기록(1498개) 15개 차이로 다가섰다. 그가 가는 길이 곧 KBO리그 역사다. 최형우는 “지난해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처음으로 아이들(아들·딸)이 야구장에 왔다. 조금 더 야구를 해야 아빠가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기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흔 살 나이에 뜨거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의 원동력을 짐작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2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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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 없는 테스형 걱정? 특유의 스윙이 돌아왔다

KIA 타이거즈가 두 번째 고비를 넘겼다.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1)가 살아났다. KIA는 지난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1회 초 1사 1루에서 나선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친 그는 0-0이었던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내야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타점을 올렸다. 이 경기 결승타였다.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상대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의 시속 137㎞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지난 10일 SSG 랜더스전부터 5연패를 당했던 KIA는 16일 삼성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잡으며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확보했다. 4월 둘째 주까지 최하위(10위)에 그쳤던 KIA는 4월 21일 삼성전부터 치른 11경기에서 9승(2패)을 거두며 반등했다. 최근 타선의 공격력이 가라앉으며 고전했지만, 선발 투수 숀 앤더슨과 윤영철이 활약하고 불펜 투수 최지민이 분전하며 승리 발판을 만들었고,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소크라테스가 살아나며 득점력을 회복, 다시 반등했다.소크라테스는 16일 1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 올 시즌 처음으로 2경기 연속 2타점 이상 기록하기도 했다. 소크라테스는 지난 시즌도 5월부터 ‘불방망이’를 뽐냈다. 올 시즌도 4월 말 4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치며 ‘약속의 5월’을 예고했다. 하지만 4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예정된 4경기가 비로 순연됐고, 그사이 타격감이 식었다. 9일 SSG전부터 나선 6경기에서 타율 0.167에 그쳤다. 팀 성적도 1승 5패로 부진하자, 사령탑 김종국 감독은 소크라테스의 분전을 바라기도 했다. 소크라테스는 이에 부응했다. 강제 휴식기(우천 순연 4경기) 이후 처음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특히 2차전(17일) 5회 수아레즈에게 친 홈런은 특유의 가벼우면서도 임택트가 강한 스윙으로 홈런을 생산해 기대감을 안겼다. KIA는 5월 타격감이 좋은 박찬호를 1번 타자로 전진 배치하고, 꾸준히 타격감이 좋은 최형우를 4번에 내세우고 있다. 소크라테스는 이번 삼성 3연전 1·2차전에서 최형우 앞과 뒤(3번과 5번)에서 모두 존재감을 보여줬다. 17일 기준으로 시즌 타율은 0.277. 다시 3할을 향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18 09:18
프로야구

'삼둥이 아빠' 류지혁, 호랑이 군단 4월 넘버원 타자

4월 한 달 동안 KIA 타이거즈 타자 중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류지혁(29)이다. 출전한 22경기에서 규정타석(80타석)을 채운 그는 타율 0.333를 기록했다. 최형우·이창진·소크라테스 브리토를 제쳤다. 리그 전체에선 공동 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안타만 많은 게 아니다. KIA가 약 6년 만에 잠실 LG 트윈스 3연전을 스윕(3연전 전승) 한 4월 30일 3차전에서도 맹활약했다. KIA가 재역전을 허용한 뒤 맞이한 7회 초 공격에선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이정용을 상대로 우전 2루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시속 146㎞/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했다. 후속 타자 고종욱의 안타가 나왔을 때 득점까지 올렸다. 8회는 6-5로 앞선 1·2루 기회에서 지난 시즌(2022) 세이브 1위 고우석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2타점 2루타를 쳤다. 몸쪽(좌타자 기준)으로 붙은 공을 인 앤드 아웃 스윙으로 공략했다. 류지혁은 최근 17경기 중 14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멀티히트는 7번. 4월 18일 롯데 자이언즈전부터 6경기 연속 득점도 해냈다. 팀 타선 리드오프 임무를 충실히 해내고 있다. 두산 베어스에서 전천후 내야수로 인정받은 류지혁은 2020년 6월, 투수 홍건희와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5경기 만에 부상으로 이탈하는 불운을 겪었다. 2021시즌도 86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2022) 데뷔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채웠고, 준수한 타율(0.274)을 기록하며 주전급으로 도약했다. 시즌 초반에는 ‘5툴 플레이어’로 기대받은 신인 내야수 김도영에 밀렸지만, 그가 부진해 백업으로 밀린 사이 주전 3루를 꿰찼다. 올 시즌도 김도영의 성장세에 주전에서 밀리는 듯 보였다. 이적생 ‘거포 기대주’ 변우혁도 잠재력 경쟁자였다. 하지만 개막 2번째 경기였던 4월 2일 SSG 랜더스전에서 김도영이 발등 부상으로 이탈했고, 변우혁이 기복을 보이자, 상대적으로 기복이 적은 그가 다시 고정 1번 타자·3루수로 나섰다. 4월 둘째 주 주중 3연전부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류지혁은 저평가된 선수다. 두산 소속 시절, 쟁쟁한 내야진 탓에 조커 임무만 수행하며 자신의 가치를 온전히 보여주지 못했다. 그런 이유로 이름값과 화제성이 높은 후배들보다 주목받지 않았다. 하지만 올 시즌 류지혁은 소리 없이 강하다. 올해 아내가 셋째를 출산하며 다둥이 아빠가 된 그는 그라운드 밖에서도 책임감이 커졌다. ‘분윳값 버프’도 기대 요인이다. 안희수 기자 2023.05.0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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